영화는 현실의 거울이어야 한다는 사실주의, 이야기 전달이 중심인 고전주의, 영화는 창조된 예술이라는 형식주의가 있습니다. 영화를 다양하게 감상하는데 알아두면 좋은 영화의 Cont에 대해 공부해봅니다.
먼저, 사실주의는 현실세계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인물, 환경, 시간을 꾸미지 않고 관찰자 시점으로 표현하여 관객이 "저건 진짜 같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찰적이고 자연광이 주로 쓰이며 로케이션 작업을 주로 하고 일상성이 있습니다. <자전거 도욱>(1948.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로제타>(1999.다르덴 형제),<로마>(2018.쿠아론)의 작품이 있습니다.한 장면 또는 전체 시퀀스를 편집 없이 한 테이크로 촬영하며 공간과 시간의 연속성을 유지합니다. <러시안 아크>(2002) 90분 원테이크로 전편을 연출하였으며, <올드보이>(2003) 복도 망치 액션 장면이 이에 속합니다. 이 장면들은 현실감과 몰입감, 긴장감을 편집 없이 흐름을 유지해 관객을 장면 속에 붙잡아 둡니다. 한편 고전주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게 중심으로 관객의 몰입을 우선으로 합니다. 명확한 서사 구조와 인과 관계, 시간, 공간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이야기 중심의 몰입형 영화이며 헐리우드 시스템의 전형입니다. 인과성과 3막구조로 연속성이 있고 클라이맥스로 이룹니다. 대표작품으로는 <카사블랑카>(1942.마이클 커티즈),<타이타닉>(1997.제임스 카메룬),<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디즈니 수튜디오)이 있습니다. 관객이 편집을 인식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컷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을 보장합니다. <쉰들러 리스트>(1993)의 신속한 컷 전환에도 시간 흐름이 명확하며, <타이타닉>(1997)의 로즈가 구출되는 장면들도 몰입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고전주의의 편집에는 이처럼 연속성이 있으며, 고전적이고, 주제적입니다. 고전적 편집은 연속 편집의 하위 개념으로 서사 중심으로 편집되며, 인물 중심으로 장면이 구성되어 클라이맥스를 향해 점진적으로 전개됩니다. 또한 주제적 편집은 시간, 공간의 논리를 무시하고, 주제나 의미 중심으로 장면을 배열하여 연상 작용을 유도합니다. 다음으로 형식주의는 영화는 창조된 예술이라고 하며 감각적인 표현을 강조합니다. 영화는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 창조물이라는 전제 하에 편집, 시각 효과, 상징, 실험을 통해 감정이나 아이디어를 표현합니다. 몽타주, 상징, 초현실, 편집 실험으로 <전함 포템킨>(1925),<8%>(1963),<언체인드 안달루시아>(1929),<러시안 아크>(2002) 작품이 있습니다. 이는 추상적 편집으로 비서사적 이미지들을 리듬, 색, 형태 등으로 배열해 감정, 상징, 추상을 표현합니다. <망각의 해변>(2020) 베트남 전쟁과 기억의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표현했으며,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작품을 보면 직관적 해석을 유도하고, 감각적 체험을 통해 초현실적인 인상을 드러냅니다.
영화의 3막 구조 사이드 필드는 "행위는 인물이다. 사람은 그가 말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바로 그 사람" 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의 내러티브 구조는 세 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줄거리 안에는 열 개에서 스무 개 정도의 '풀롯 포인트' 즉 중요한 전환점 또는 핵심 사건이 들어갑니다. 두 번째 막의 중간 부분에서는 예견된 큰 반전이 있어서 이야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게 됩니다. 사실주의적이거나 형식주의적인 내러티브의 분석에는 이 다이어그램이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고전적인 구조를 차용하는 영화의 경우에는 아주 적합합니다.
내러티브 이야기를 어떤 구성으로 보여 줄 것인가.
인물, 사건, 공간이 원인과 결과의 인과 관계에 따라 연결되어 구성된 이야기 구조와 사건들을 어떤 구조로 어떻게 보여주느냐의 방식에 따라 영화의 미학, 주제가 결정됩니다. 구성요소는 등장인물, 사건, 시공간, 인과성이 있으며 내러티브의 기능은 관객이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장치이며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며 주제의식을 이해하게 됩니다. 미장센, 편집, 사운드 등 형식 요소들이 내러티브와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확장하고 풀롯은 내러티브의 디자인과 의도를 파악하게 합니다. 서사는 이야기의 '내용'이고, 풀롯은 그것을 어떤 순서로 구성하는지이며, 내러티브는 이야기 전달을 포함한 전체 설계 방식입니다. 서사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며 풀롯은 이야기의 구성 방식이 시간 순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내러티브는 서사와 플롯을 포함하는 전달 행위 전체로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입니다. 인물이 회상하며 이야기하거나, 환상과 현실이 교차되며 전달됩니다. 내러티브를 구분해보면 고전적 내러티브와 사실주의적 내러티브 그리고 형식주의적 내러티브가 있습니다. 고전적 내러티브는 명확한 기승전결로 갈등,위기,해결로 구성되며 인물은 목표 지향적이고 능동적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인과관계가 뚜렷하여 갈등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로 전지적 시점으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순행적이고 논리적인 시간 구조로 흐르고 결말은 갈등이 해결되고 해피엔딩이나 교훈적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로버트 저메키스 등 헐리우드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여기에 속합니다. 사실주의적 내러티브는 일상적 사건이나 우연, 비결말적으로 구서된 이야기로 평범하고 수동적인 인물이 등장합니다. 우연과 일상을 강조하여 변화가 없는 사건이 전개되어 제한된 시점이며 인물과 함께 정보를 경험합니다. 느리거나 단절된 흐름으로 시간 압축이 없습니다. 다르덴 형제,켄 로치등 사회주의 영화나 삶의 모호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영화들<녹색광선>(에릭 로메르,1986),<노매드랜드>(클로이자오,2020)작품이 있습니다. 형식주의적 내려티브는 시간을 왜곡하고 중첩되며 반복적인 실험적인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자아를 해체하거나, 불확실한 동기나 관점의 혼란으로 내면적 연결이나 상징적 의미 위주로 사건을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신뢰 불가능한 시점으로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역행, 루프, 병렬 등 시간을 실험하는 영화입니다. 결말이 불분명하거나 모호하여 열린 해석의 여지를 남김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웨스 앤더슨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윈스>, 박찬욱, 레오 카락스의 영화가 이에 속합니다.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이나 기법으로 현재 시제로 진행하는 영화에서 추억이나 회상 등 과거에 일어난 일을 묘사할 경우 쓰는 도구로 플래시백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과거 사건의 충격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기 위한 의도로 영화의 내러티브와 치밀하게 통합되는 것이 보토이며 1930~1940년 사이에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사랑>은 보다 혁신적이고 복잡한 플래시백으로 현재 정치 상황과 두 주인공의 심리를 성명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습니다. 또한, 현재 시점의 이야기 중간에 미래에 벌어질 사건을 미리 보여주는 기법으로 독자나 관객에게 미래에 대한 단서, 기대감 또는 긴장감, 아이러니를 유발하는 플래시 포워드가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프레스티지>,<인셉션>,<인터스텔라>와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그리고 데미언 셔젤의 <라라랜드>가 있습니다. 그밖에도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존 오브 인터레스트>,<그랜드 투어>가 있는데 <그랜드 투어>는 특히 사실주의로 과거이자 미래를 담으면서도 픽션을 더해 형식주의 현재로 구성되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플래시백과 포워드를 이용하여 관객이 시간의 션형성을 넘어 사유할 수 있도록 하여 영화속 인물과 관객의 이성과 감성의 흐름을 변화하게 합니다. 플래시 백의 이용으로 해준이 서래의 남편 죽음을 수사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장면은 과거 사건에 대한 감정적 회상으로 인물의 내면을 설명합니다. 또한 해준과 서래의 첫 만남과 수사 과정을 회상하는 장면은 둘 사이 감정의 시작을 관객이 추적하도록 유도하며, 서래가 남편에게 학대받던 과거를 간접적으로 떠올리는 장면은 서래의 선택을 이해하게 만드는 심리적 배경으로 제시됩니다. 플래시 포워드 이용으로 해준이 바닷가에서 서래를 찾아 헤매는 장면은 서래의 죽음을 예감하게 하며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그리고 서래가 스스로 모래에 묻히고 물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암시하는 장면은 결말에 대한 암시를 통해 감정적으로 앞서 몰입하게 만듭니다. 서래의 마지막 통화 이후 미래 장면이 스쳐 지나가는 장면은 관객이 미래의 비극을 미리 감지하여 감정적 무게를 더하게 합니다.
영화 평론은 영화의 예술적, 기술적, 서사적 요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글이나 논의, 단순히 영화를 평가하는 것에서 나아가 영화의 의미를 탐구하고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는 직업입니다. 비평 영화에 표현된 기술과 내용 따위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로 비평의 대상이 되는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와 견해를 제시함으로써 가치 판단에 도움을 주며 작품의 사회. 정치. 문화적 함의 . 미학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 따위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비평적 방법으로는 역사 비평, 페미니즘 비평, 에데올로기 비평, 장르 비평, 작가 비평, 구조주의 비평, 정신 분석학적 비평이 있습니다. 저에게 비평이란 영화를 치유 목적으로 감사한것에서 출발해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느끼는 개인적인 감상에서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행적 영화에세이+비평이 추가되는 형식입니다. 아직 배우는 입장이니 함께 영화를 감상하면서 가치 있는 비평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 소망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고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보이거든 표현해주시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받아들이겠습니다. 영화에세이 글을 쓰면서 혼자 양말을 신으려고 끙끙거리는 두세살쯤 되는 아기를 만났습니다. "나는 할 수 있어, 혼자서 할 수 있단 말이야" 하지만 글을 쓰다가 막히고 풀리지 않을 때 막막함이란 그 그 어두운 무의식의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훅하고 올라 온 짜증 "넌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어" 하는 내면의 비평가는 허상임에도 며칠을 헤매고 다시 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감정 쓰레기를 예술적으로 쏟아놓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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