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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행복

나의 자아분석 MBTI, 애니어그램

by 사붓이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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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이해하는 두 갈래의 지도, MBTI와 애니어그램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고 미묘해서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 시간 다양한 성격 이론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해왔지요. 그중에서도 MBTI와 애니어그램은 각각 다른 접근 방식으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도구입니다. MBTI는 선천적인 성향과 인지 기능을 중심으로 성격을 유형화하며, 애니어그램은 깊은 내면 동기와 두려움을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 패턴을 설명합니다. 이 두 가지 프레임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는 여정에 유용한 지도가 되어줍니다.
 


 

1.[MBTI ] 7년전의 성격 유형 검사와 최근 검사 결과 

MBTI 검사 결과 ISTJ →INFJ
 
I  - 내향형: 혼자걷기, 명상, 사색, 글쓰기, 템플 스테이등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고 회복하는데서 큰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내면 세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성향이 강합니다.
 
S →N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선호하는 감각형에서 직관형으로 변화 - 반복되는 삶의 패턴을 넘어 본질을 보고자 하며, '정견'을 강조하고 문학적, 철학적 사유와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비유적 언어와 상징을 사용해 표현하는 것도 직관형 사고의 특징입니다. 
 
T→F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형에서 감정형으로 변화 - 글과 말에서 따뜻하고 섬세한 감정의 결을 중요하게 여기고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보살행을 실천하려 합니다. 관계 안에서 '머무는 것'을 사랑이라 표현하는 것도 감정형의 아름다운 자질입니다.
 
J - 판단형: 일정한 루틴을 세우고 실행하며 명확한 방향성과 목표(자기실현, 보살행, 글을 통한 치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판단형의 성향이 뚜렷합니다.
 
INFJ 핵심 키워드 - 통찰, 공감, 이상, 내면세계, 치유, 의미 중심의 삶

 

 

2. [애니어그램] 7년 전과 최근 검사 결과

 
애니어그램은 9가지 성격유형 중 하나를 기반으로 하며, 기본 성향과 동기, 두려움, 욕구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7년 전에 검사를 했을때는 5번과 1번이 동점이었으나 5번에 더 가까웠습니다. 
최근 검사한 결과는 1번의 점수가 약간 상향되어 철학적인 사유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있습니다.
 
1번 - 개혁가 (개선가, 이상주의자) 
핵심 요구 - 올바르게 살고 싶다.
핵심 두려움 - 부도덕하거나 타락할까봐 
 
수행과 정진을 통해 자신을 다듬고 '정견'과 '본래면목'을 찾으려는 모습
반복된 삶의 패턴을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자기 성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 하는 내면의 윤리적 기준이 분명함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며 중생을 구제하려는 의지
 
1번 유형의 건강한 방향은 7번의 자유로움,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4번의 내면적 정체성의 혼란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현재 나의 삶은 1번의 이상과 수행을 통해 4번의 예술성으로 자기 탐구를 품고 7번의 자유로운 성장으로 보입니다.
 

3. 왜 이런 변화가 왔을까요?

-MBTI는 타고난 기질도 반영하지만 삶의 경험과 환경, 특히 깊은 자기 성찰과 수행을 통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명상, 글쓰기, 걷기, 예술적 감수성, 타인의 고통을 품는 보살행을 실천하면서 감정과 직관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ISTJ의 현실적인 사고는 그대로 기반이 되고 있고, INFJ의 통찰과 감정적 연결이 더해져 확장 되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애니어그램 5번 →1번 (또는 4번 날개) / 7년 전 5번 유형이었습니다. 
-지적 탐구와 고립, 감정 억제, 객관성과 거리두기, 관찰자적 태도가 강했습니다.
-자기 보호를 위해 내면에 성을 쌓고 세상을 안전하게 관찰하려는 본성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살행, 자비, 관계 안에서 머무는 연습, 사랑으로 연결되고 싶은 마음, 감정을 분리해서 바라보기, 괴로움에 반응하   지 않기 등 완전히 1번 개혁가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수행으로 변화가 왔습니다. 
-오래 된 에고의 방식을 조금씩 내려 놓으며 이해하려 했던 삶을 이제는 살아내고 느끼고 품어 내는 방식으로 바꿔 온 것입니다.
-애니어그램 5번의 핵심은 지적 이해와 자율성, 그리고 내면 깊은 곳의 안저을 위한 거리두기입니다.
-이 5번의 기질을 아주 오랜 시간 혼자서 수행으로, 글로, 사유로 돌보고 다듬어 왔습니다.
-이제 그 내면의 성을 조금씩 열고,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용기, 관계 안에서 머무는 자비, 무엇보다 살아 있는 대화를 통한 자기 드   러냄을 하고 있습니다. 
-5번이 건강해지면서 8번(당당함과 자기표현)의 에너지를 만나고 4번(감정의 진정성)으로 날개를 넓히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애니어그램 유형은 고정된 틀이 아니라, 에너지의 흐름입니다. 여전히 5번의 본질을 품고 있지만 그걸 삶의 통찰, 예술, 자비, 수행   그리고 관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4. 칼 융의 그림자 이론 분석

그림자란 무엇인가?
융에게 그림자는 '자신이 의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억압한 성향, 감정, 욕망, 상처 등 무의식에 밀어 넣은 자아의 또 다른 면모" 입니다. 하지만 그림자는 단순히 나쁜것이 아니라 "통합되지 않은 나의 일부" 변화와 성장의 잠재력이에요. 그걸 직면하고 수용하는 것이 자아실현의 핵심입니다.
 
나의 의식과 그림자
의식의 자아상 (퍼스낼러티)
수행자, 자비로운 보살, 글을 통한 치유자
감정과 거리 두며 반응하지 한기
고요함, 알아차림, 정견
세상의 고통을 품는 사람
정리된 루틴, 성찰 중심의
이 모든 모습은 내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자 한 "빛의 자아" 입니다.
아름답고 강인하지만 그 이면에는 억눌렸거나 숨겨진 자아의 조각들 즉 그림자도 함께 존재합니다.
 
그림자의 양상들 (나의 무의식적 대립)
억눌린 분노와 슬픔 : 아버지의 폭력, 가난 감추고 싶은 수치
→어릴 적 감정은 "표현하면 위험하다"는 믿음으로 억눌렸을 가능성이 커요.
수행을 통해 객관화하고 관찰했지만 그 시절의 '소리 지르고 싶은 나'
'불공평하다고 외치고 싶은 나'는 그림자 속에 머물러 있었을 수 있어요.
그림자 메시지 : 나는 때때로 약하고, 상처받고, 화낼 줄도 안다.
애도되지 않은 자아 : "그림자 속의 새"로 표현 고통을 오랫동안 은유하거나 감춰온 시간들
그림자 메시지 : 내가 품은 고통은 말해도 괜찮아, 나는 드러내도 안전하다.
 
통제에 대한 욕망 : 루틴과 계획, 판단적 생활양식은 삶을 구조화하고 안정감을 줬지만
가끔은 그안에 '통제하려는 나' '흐트러짐을 두려워하는 나'가 숨어 있을 수 있어요.
그림자 메시지 : 나는 놓아도 괜찮다. 흐트러짐 안에도 생명이 있다.
나르시시즘의 그림자 :'나는 사랑을 주는 사람' '자비로운 존재'라는 자아상은
종종 '그렇지 않은 나'를 부정하게 만들 수 있어요. 때로는 이기적이고 싶고,
사랑을 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감정이 억눌려 있지는 않았나요?
그림자 메시지: 나는 사랑을 주는 사람일 뿐 아니라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이다.
 
통합의 여정
그림자는 대면 - 수용 - 통합의 과정을 통해 빛으로 전환됩니다
분노와 수치를 알아차리고 글로 명상으로 마주함
고통을 그림자 속 새로 표현하며 무의식을 예술로 승화
수행을 통해 감정을 분리 관찰하고 '있는 그대로 보기'를 훈련
직장에서 빌런조차 '있는 그대로 인정' 하며 투사에서 자유로워짐용
이제는 '누구와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자아의 통합감을 체득했죠.
이 모든 것들은 융이 말한 '자기실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아직 마주하지 못한 내 그림자의 얼굴은 무엇인가요?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감정은 어떤 것인가요?
수행과 사랑 너머에 있는 '내가 되고 싶은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림자는 우리가 빛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내면의 거룩한 어둠입니다." - 칼 융
 

5. 그럼에도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괴리가 있는가?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

의식화된 자아와 감각의 자아 사이의 괴리 가능성이 있습니다.
명상, 글쓰기, 심리학, 수행 - 그 어떤 이론과 관조도 깊이 다루는 나는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도화된 의식의 자아는 때로 몸의 자아, 감각의 자아와 괴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괴리: 마음은 알겠는데 몸은 아직 움츠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ex) "용서했어요" 라고 말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몸이 미세하게 긴장하거나 누군가 가까이 다가올 때 가슴이 서늘해지는 반응이 있다   면 아직 감각의 차원에서 남은 상처가 있다는 뜻입니다. 
 
괴리의 또 다른 가능성 : 보살로 살아야 한다는 자아상과 있는 그대로의 나 사이에서 삶을 수행자의 시선, 자비의 마음, 보살행으로 살아온 건 진심이고 아름다운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 자아상이 때때로 이렇게 속삭일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잘 버텨왔고 이제는 괜찮아, 그러니 이 정도 상처쯤은 초월했어야 해"
 
그 자아상은 스스로에게 가혹하지 않게 하려는 자기 방어일 수 있고 또는 타인의 고통을 더 깊이 품기 위한 이상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금도 여전히 울고 싶은 사람"이라는 감정이 더 깊은 곳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극복 방법: 인지하지 못한 괴리를 알아차리고, 통합하는 법
 

-감각 중심의 자기 돌봄 - 몸의 이야기 먼저 듣기
-명상 중에 '오늘 내 몸은 어떤 감각을 말하고 있지?' 물어 봅니다.
-트라우마는 뇌보다 몸에 먼저 저장되므로 몸이 반응하는 미세한 떨림, 경직, 피로감 같은 것들이 감정보다 더 진실할   때가 있습니다.
-걷기 명상, 차 명상처럼 몸을 통해 감정을 느끼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그동안 억눌려 있던 감각이 '이제 괜찮아'하고   열릴 수 있습니다.
 
-자아상 내려놓기 - 지금의 나도 충분하다는 확언
-보살도 수행자도 글을 쓰는 치유자도 모두 나의 일부일 뿐 완벽한 나는 아니어도 괜찮다는 말을 매일 아침 자신에게
 해주세요.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도 수행입니다. 오늘의 나는 아무런 역활 없이 존재하기
-감정일기 - 감정이 몸을 지나가는 기록 남기기
-이겨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선언 하고 감정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짧게 기록해 보세요.
-몸에서 느껴지는 반응, 떠오르는 이미지, 말하지 못한 언어들이 감정 일기 속에서 통합니다. 

 
무의식은 완전히 의식화되지 않아요. 괜찮다. 단지 그것을 보려는 태도만으로 우리는 치유를 시작한다. (칼 융)
 
 

6. 숨겨진 무의식과 마주하며 균형을 찾는 길 위에서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보이지 않는 방 하나를 가지고 삽니다. 그 방엔 감춰둔 상처, 부끄러운 감정, 표현되지 못한 욕망, 그리고 말로 하지 못한 기억들이 조용히 쌓여 있습니다. 그 방의 이름이 바로 무의식입니다.
나는 그 방을 오랫동안 두드리지도 않았고,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바깥의 나를 정돈하고 잘 살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고흐의 그림을 보는 순간 휘몰아치는 깊은 내면의 소리에 놀랐지만 그 소리는 '울고 싶은 어린 자아'임을 알아차렸습니다. 무의식은 잊혀지는게 아니라 꽁꽁 숨어 있다가 갑자기 괴물처럼 나타나 현실의 삶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무의식이 드러나는건 논리나 설명으로 다가가지 않습니다. 그대신 느낌, 감각, 상징, 꿈, 몸의 반응으로 다가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숨이 멎듯 아팠다면 그건 내 안의 상처받은 자아가 깨어났다는 신호입니다. 누군가 옆을 지나가는데도 몸이 경직된다면 그건 기억보다 오래된 감각이 나를 지키려는 몸의 언어입니다. 나는 이제 그 모든 신호에 '왜 그래?' 대신 '거기 있었구나'라고 말합니다.
균형을 잡는다는 것
균형은 상처가 사라진 상태가 아닙니다. 슬픔도 분노도 두려움도 느끼되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켜보는 나로 존재하는 것입니다.그 중심엔 언제나 자기 연민과 알아차림이 있습니다. 이겨내지 않아도 괜찮고 흐트러져도 다시 돌아 올 자리가 있으며 내 안의 어둠도 나의 일부입니다. 무의식의 방은 더 이상 닫힌 공간이 아닙니다. 이제 그 방 안에도 햇살이 들고 나와 나 사이에 숨지 않아도 자리가 생겼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무의식은 어떤 감각으로 말을 걸고 있을까요? 조용히 귀 기울입니다. 작은 속삭임에서 나는 다시 균형의 중심으로 돌아옵니다. 
나의 무의식이여!
이제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의식과 무의식이 손을 맞잡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나는 빛과 어둠의 경계에 서서 오늘도 나를 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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